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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잔소리 어떠하리?

상상의 멘토를 모셔라

 

상상의 멘토를 모셔라

 

 

매일 꾸준히 라이튼 요한에게 말을 걸었다. “당신이라면 이 경우 어떻게 행동하겠습니까?” “당신이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풀겠습니까?” “당신이라면 이 연구를 어떻게 진행시키겠습니까?” 그러자 어느 날부터 정말로 그가 대답하기 시작했다. 이미 사망한

라이튼 요한이 말이다.

(이지성의 “꿈꾸는 다락방”에서)

 

“이순신 장군은 멘토가 될 수 있을까?” 최근 멘토링 강연에서 강사가 한 질문입니다.. 답은 ‘멘토가 될 수 없다.’였습니다.

 

멘토는 인생의 지혜로운 조언자이자 스승이라고 합니다. 조언을 들으려면 직접 만나든지 통화를 하든지 연락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순신 장군이나 세종대와, 신사임당과 같은 위인들은 본받고 닮고 싶은 롤 모델은 될 수 있을지언정 직접 조언을 해주고 가르침을 줄 수 있는 멘토는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멘토의 개념 정의에 충실하면 맞는 말입니다. 멘토와 멘티는 서로간에 주고 받음이 있어야 합니다. 멘토는 멘티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며, 멘티가 하는 일에 대해 조언과 격려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멘토는 살아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책을 읽다가도 귀중한 조언을 얻습니다. 영화를 보다가도 자신의 처지와
경험과 흡사함을 느끼고 눈물을 흘립니다. 어려운 처지를 비관해 무작정 길을 떠난 낯선 곳에서
 문제의 해결책을 발견하고 용기를 얻기도 합니다.

 

마크 트웨인은 인쇄소의 직공으로 어렵게 생활하던 중 잔다르크의 전기에서 찢어진 한 페이지를 감명을 받아 잔다르크에 관한 책들을 섭렵하다가 문학에 눈을 뜨게 되고, <톰소여의 모험> 등을 지은 ‘미국문학의 링컨’으로 추앙받는 작가가 됩니다.

 

조앤 롤링도 톨킨의 <반지의 제왕>, 화이트의 <과거와 미래의 왕> 뿐만 아니라 세익스피어의 <맥세스>와 영국 기숙학교가 배경인 여러 청소년 소설로부터 영감을 얻고 이야기 거리들을 구해 해리 포터 시리즈를 만들어 냅니다. 마크 트웨인이나 조앤 롤링은 책에서 멘토를 발견한 것입니다.

 

 

 

 

이지성이 쓴 <꿈꾸는 다락방>을 보면 살아있는 사람 외에서 멘토를 찾은 사람들의 사례가 나옵니다.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네덜란드 물리학자 요하네스 디데릭 반 데르 발스는 젊은 나이에 요절한 철학자 라이튼 요한을 멘토로 삼았습니다.

 

톨스토이는 철학자 루소를 멘토로 삼았습니다. 톨스토이는 루소의 초상을 새긴 목걸이를 매고 다니면서 공개적으로 루소와 대화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아인슈타인의 멘토는 뉴턴, 패러데이, 맥스웰 등 세 사람이었습니다. 세 사람의 초상화를 방에 걸어놓고 수시로 대화를 나누었다고 전해집니다.

 

대문호인 괴테와 정신분석학계의 대가인 칼 융과 심상치료가 칼 사이몬튼도 무한 능력을
갖춘 인간 이상의 존재를 멘토로 삼아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들의 멘토는 자신 안의 잠재의식들이었습니다. ‘상상의 멘토’를 만들어내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조언을 구했던 것입니다.

 

멘토가 반드시 살아 있어야 한다는 것 또한 고정관념일 수 있습니다. 대화를 하고
소통을 하는 대상이 반드시 산 사람이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면
세상의 만물이 자신의 멘토가 됩니다. 자신의 문제를 들어주고 도와주고 격려를 해주고 용기를
줄 수 있는 모든 사람과 모든 사물들이 자신의 멘토들입니다.

 

지금 어떤 꿈을 가지고 있습니까? 지금 어떤 문제에 봉착해 잇습니까?
자신의 멘토들을 모셔서 조언을 구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살아있는 멘토에게 전화를 하거나 조언을 들으면 됩니다. 만약 지금 살아있는 멘토가 없다면 상상의 멘토를
자신의 마음에 모셔서 질문을 하면 됩니다.
 

“당신이라면 이 경우 어떻게 행동하겠습니가?”

“당신이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풀겠습니까?”

“당신이라면 이 연구를 어떻게 진행시키겠습니까?”

 

그들이 나에게 조언을 해줍니다. 주변의 수많은 멘토들이 나를 위한 맞춤형 가르침을 줍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에서, 지금 보고 있는 자연에서 위대한 조언을 줄 수많은 멘토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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