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화성여자?금성남자!

이 남자, 어떻게 하지? <싱글즈> 2012년





[COUNSELOR PROFILE]

 동네오빠 >> 서식지: 경기도 북쪽 어딘가 나이 36세 직업 회사원 특징 다수의 인문학 서적을 읽어,

                                 남녀 모두의 심리를 통찰력 있게 꿰뚫어본다고 자신한다.

 동네언니 >> 서식지; 서울 서쪽 어딘가 나이 35세 직업 회사원 .

                        특징:쓸데없이 남자에게 잘해주는 동생이 있으면 등짝을 후려치며 정신 차리라 일침을 가한다. 



CASE 1- 첫 만남에서 가족사까지 말하는 남자


 동네오빠가 말해주는 남자의 심리 >> “연애가 아닌 위로와 연민이 필요한 남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처음 보는 여자에게 가족사를 쉽사리 얘기하는 사람은 신뢰가 가지 않아.
 이건 남녀 사이를 떠나서 사람 대 사람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물론 분위기가 어땠느냐에 다를 수도 있겠지만 말이야.  정말 힘들었다면 안에서 삭히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남들에게 말하기 어렵거든. 

특히 남자들은 친한 친구한테도 힘든 얘기는 잘 말하지 않아. 여자친구한테도 물론이지. 
민감한 가족 얘기라면 더하지. 소개팅 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 남자라면, 연애보다는 위로가 필요한 사람인 것 같아.  자신의 힘들고 처량한 삶을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싶은 거야. 한편으로는 이런 이야기를 하면 여자가 마음을 열고,  연민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도 있을 거야. 당신 혹시 누가 봐도 순진하고 마음 약해 보이는 외모를 가지고 있는 거 아냐? 

뭐, 그가 사기꾼까지는 아니겠지만 조심해서 나쁠 거 없잖아? 
근데 말이지, 어떤 남자를 만나든 당신을 즐겁게 해주려고 하는 사람을 만나길 바라. 



 동네언니가 말해주는 여자의 대처법 >> “위로를 해주든가, 버리든가” 
간단해. 우울한 남자가 좋아? 좋으면 위로를 해줘야지, 아주 성심성의껏. 이런 남자에게 위로는 마음의 문을 열게 해주는 간편한 열쇠가 될 테니까. 한마디로 마음만 먹으면 꼬실 수 있는 남자란 말이지.
 아~주 마음에 든다면! 그렇게 해서라도 쟁취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남자라면! 잘 해보라고 말하고 싶어

그런 힘든 일을 겪은 사람이라면, 속이 깊을 수도 있을 테니. 근데 말야, 사귀고 난 이후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에 대한 생각은 해봤어?  이를테면 이런 거 말이야. 데이트하다 말고 “오늘 어머니가 집에 혼자 계셔서 마음에 걸려… 일찍 들어가봐야 할 것 같아. 이해해줄 거지? 

넌 따뜻한 여자잖아”라며 집으로 들어가버린다면? 아버지 제삿날에는 물론이고, 그 날짜 즈음에는 우울전선이 잔뜩 끼어 있는 상황이라면? 부모님 사랑 듬뿍 받으며 큰 어려움이 없이 자란 당신이 그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을까? 마음이 깊어지고 커지면 뭐가 어렵겠냐고 하겠지. 

그게 반복되면 당신의 인내심도 바닥이 드러날 건 ‘명약관화’지. 당신의 선택이니 막을 생각은 없지만,
 한 번의 만남으로도 충분히 예측되는 상황에 나는 벌써부터 우울해지는데 당신의 선택은?





CASE 2- 만나자는 말은 않고 연락만 주야장천 하는 남자


동네오빠가 말해주는 남자의 심리 >> “술도 아니고 물도 아닌 애매한 남자” 
연애와 여자가 간절한 남자라면 당장에 있는 약속이라도 취소하고 당신과의 소개팅 약속을 잡았을 거야. 
그런데 연락처를 교환하고 인사 문자까지 주고받은 이 마당에 아무런 진척이 없다니! 물론, 그 남자 역시 외로웠으니, 주선자에게 소개팅을 부탁했겠지. 

그러나 현재 소개팅 건으로 연락하는 여자가 당신 말고도 수두룩할지도 모르는 일.  일단 전화로 말은 터놓은 상태이고 상대의 리액션이 썩 나쁘지 않으니, 재미로라도 연락만 하며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을지도 몰라.

시간이 차고 넘치는 남자인 거지. 하여간 이 남자,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닌 밍숭맹숭한 남자임은 확실해. 


 동네언니가 말해주는 여자의 대처법 >> “꼭 얼굴을 봐야 알겠니?”
 100% 다른 여자가 있다는 증거야. 당신과 연락할 시간은 있는데 시간을 쪼개서 만날 시간은 없는 거지. 이런 남자, 꼭 얼굴을 보며 대화해봐야 알겠니? 당신 말대로 폰팅의 상대가 되고 싶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오기로라도 꼭 한번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말이야, 이 남자와의 연락이나 만남에 집착하지 말고 일단 다른 소개팅을 다시 잡아보는 건 어때? 

사실 이 남자가 이렇게 행동하는 것도 당신이 잘 받아주기 때문이야. 아주 매력적인 리액션과 목소리로 이 여자 한번 만나고 싶어 미치겠다라는 

느낌은 주지 않는데, 되게 재미있는 거지. 하여간 이런 매너 없는 남자들 딱 질색이야! 



CASE 3- 밥은 내가, 커피는 네가 사라고 말하는 남자


 동네오빠가 말해주는 남자의 심리 >> “미리 정해야 사는 남자” 
음, 쪼잔하기보단 뭐든지 탁탁 정확하게 계획돼야 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더 높은 것 같은데? 
토요일 오후 2시에 광화문 5번 출구에서 만나 점심을 먹고 삼청동 카페 거리를 걷고 3시 반쯤 카페에 가서 놀자’ 이런 식으로 계획을 확실히 잡아야 직성이 풀리는 거지.

물론 여자 입장에서는 쪼잔해 보이고 답답해 보일 수도 있어.
 근데 어떻게 보면 매사에 정확하니 그 남자와 사귀면서 지저분한(!) 문제에는 엮이지 않을 것 같은데?


 동네언니가 말해주는 여자의 대처법 >> “싫은 티를 내되 계산은 하자”
 물론 짜증은 나지. 돈 잘 버는 남자가 왜 이렇게 구는지 이해도 안 되고. 너그럽게 보자면, 남자들은 모두 데이트 비용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단 말이지.

 그러니 깔끔하게 6:4 비율로 데이트 비용을 내되 ‘말하지 않아도 돈 낼 생각이거든?’이라는 언질은 하는 게 좋겠어. 매번 계산하면서 등 떠밀려 한다는 느낌을 갖는 건 그리 유쾌하지 않은 일이니까. 


CASE 4-만나면 기 빠지는 남자 


동네오빠가 말해주는 남자의 심리 >> “현실은 회사원, 이상은 이건희인 남자”
 휴, 요즘 세상에 힘들지 않은 사람, 피곤하지 않은 사람 있나? 그 책도 못 봤어? <피로사회>! 미루어 짐작하건대, 그렇게 돈 많다는 재벌 총수도 하루하루가 고단할 거야. 근데 뭐가 그리 힘들어서 여자친구한테까지 그런 걸 티 내나. 먼저 ‘피곤하지?’라고 묻지는 못할망정. 그 남자 어리광이 심하다는 생각도 들어. 

내가 얼마나 열심히, 바쁘게 하루하루를 사는지 여자친구한테 PR하고 싶은 거지. ‘으앙, 엄마 나 오늘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느라 힘든 하루였쩡~’
 하는 아이의 마음? 이기적인 남자지만 당신이 그걸 귀여운 어리광 정도로 생각한다면 뭐, 어쩔 수 없지.


 동네언니가 말해주는 여자의 대처법 >> “왜 만나? 당장 헤어져!”
 X매너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야. 피곤하더라도 일단 연인끼리 만났으면 자연스럽게 기분도 좋아지고 피곤함도 덜게 되는 거 아니야? 여자친구 앞에서 힘들다, 피곤하다 말하는 건 집에 빨리 들어가서 쉬고 싶다는 말밖에 더 돼? 정말 최악이야. 귀엽게 봐주기엔 글쎄, 

그런 남자를 보는 내가 피곤해서 지쳐 쓰러질 것 같아. 몇 번 주의를 주고, 그럼에도 그 말들을 입에 올린다면 흠, 내 말대로 과감한 선택 함 해볼래?



CASE 5- 메모하듯 문자만 보내는 남자


 동네오빠가 말해주는 남자의 심리 >> “꼼수 부리는 최고봉 나르시시즘 자뻑 스타일의 남자” 
독백하는 걸 좋아하는 남자들은 자길 몹시 사랑하는 나르시시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자신이 얼마나 멋진 생활을 즐기며 감성을 지니고 있는지 여자에게 전하고 싶은 거겠지. 이를테면 한가로운 오후,  이런 따스한 햇살을 즐길 줄 아는 감성을 소유하고 있는 남자가 세상에 어디 흔하겠어? 

그런 자기의 감수성을 상대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인 거야. 한편으론 당신에게 관심도 있지. 
‘잘 지내?’라는 뻔한 멘트보다는 덜 식상하니까. 어떤 얘기를 했을 때 당신이 더 캐물으며 관심 가져주면
 그게 그렇게 신날 수 없을까?

 근데 잘 생각해봐. 남자답고 이것저것 잘 안 재는 남자라면 굳이 이런 식으로 답문을 끌어내려 하겠어? 당장 만나자고 하겠지.  소심한 왕자병의 남자인 거야. 그와 코드가 잘 맞는다면 리액션은 필수! 



 동네언니가 말해주는 여자의 대처법 >> “편하고 좋지 않아?” 
여기서 중요한 건, 그 남자가 당신의 이야기에는 얼마나 귀 기울이고 있느냐 아니겠어? 
남자가 얘기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당신의 이야기를 끌어들이는 거라면 대화의 기술을 제대로 습득한 남자인 거잖아. 언제나 남자와의 소통에 목마르고 있었던 여자들에겐 최고의 파트너인 거지. 문제는 당신의 안부, 

근황 따위는 물어보지 않고 자신의 얘기만 늘어놓을 때 생겨. 그 남자와 잘 해보고 싶다면 먼저 전화를 걸어봐. 
문자라는 건 생각보다 일방적인 소통일 가능성이 높아. 상대가 확인했는지 알 길도 없고, 제대로 메시지가 갔는지도 모르겠고.  전화는 직접 목소리를 듣고 정말 ‘대화’라는 걸 할 수 있는 거니까. 통화를 했을 때 어떤 식으로 당신과 대화를 주도하는지 한번 보고 다시 얘기하자고!

XT-_rneigFx46AB26J3H3SoPEezdl2aJcIp0tatahsE,


싱글즈 (9월호)

저자
편집부 지음
출판사
더북컴퍼니 | 2012-08-22 출간
카테고리
잡지
책소개
-
가격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