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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패션 어떤거야?

단 하나의 재킷





               



단 하나의 재킷

새로운 컬렉션이 발표되면 마치 소개팅을 앞둔 듯 마음이 설렌다. 



1 전통을 간직한 과감한 변신 CHANEL

풍성한 소매 디테일이 특징인 파스텔톤 트위드 재킷은 샤넬 가격미정.


얼마 전 성황리에 마친 < THE LITTLE BLACK JACKET > 전시. 샤넬 블랙 재킷으로 가능한 스타일링과 무드를 집대성한 이 전시는 샤넬 재킷의 진가를 더욱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모더니티와 전통적 아름다움은 샤넬에 의해 혼합되거나 합쳐질 수 있다.” 2012 크루즈 컬렉션을 마치고 칼 라거펠트는 이렇게 말했다. 이는 예전에 없었던 비율로 등장한 최근의 샤넬 재킷에 대한 것일까?

 비닐이나 메탈릭 데님 등의 하이테크 소재로 현대적인 무드를 더했으나 트위드 소재 특유의 특징을 간직한 샤넬 재킷은 훌쩍 짧아진 볼레로 스타일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긴 머리를 쇼트 커트로 싹둑 자른 것처럼 색다른 변신임이 분명한 샤넬의 뉴 재킷이 리틀 블랙 재킷의 아성을 곧 가뿐하게 뛰어 넘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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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실루엣을 새롭게 정의하다 DIOR

라프 시몬스가 선보인 미니멀리즘 원피스 재킷은 디올 가격미정.


새로운 곳에 대한 적응은 늘 힘들다. 자신만의 크리에이티브를 가지고 있는 디자이너에게는 더더욱! 시즌 합류를 앞두고 적지 않은 부담감을 가졌을 라프 시몬스는 영리했다. 

디올 하우스 역사에서 엄청난 의미를 차지하고 있는 ‘바(Bar)’ 재킷에 주목한 것. ‘뉴 룩’으로도 불리는 구조적인 실루엣의 ‘바’ 재킷은 그의 손에서 미니 드레스 형태의 ‘라인 A’와 ‘라인 H’ 재킷을 낳았다. 

건축적으로 삽입된 플리츠와 나팔처럼 퍼지는 스커트 라인, 자수와 아플리케. 디올 레이디의 우아함을 간직한 채 미니멀리즘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표현한 ‘바’ 재킷의 새로운 실루엣.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뒤를 돌아본 라프 시몬스는 디올에 또 하나의 완벽한 작품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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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히스토리의 끊임없는 재해석 BURBERRY PROSUM


버리 코트의 기본 디테일을 모두 살린 쇼트 재킷은 버버리 프로섬 270만원


전통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안정됨과 과감함의 선을 적당히 지켜야 기존의 애정과 새로운 관심을 동시에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2013 S/S 버버리 프로섬 컬렉션은 보수적인 영국 특유의 고전성과 톡톡 튀는 런더너들의 감성을 모두 담았다. 주목할 아이템은 클래식한 트렌치코트의 디테일을 모두 살리고 길이만 싹둑 잘라 쇼트로 디자인한 재킷. “아카이브에서 버버리 코르셋과 케이프에 대한 놀라운 이미지들을 찾았습니다. 

이번 패션쇼는 브랜드에 대한 느낌, 거대함, 무한한 밝음을 반영했습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이처럼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담은 트렌치 스타일의 쇼트 재킷도 매력적이지만 보석 같은 컬러를 담은 반짝이는 메탈릭 버전의 재킷은 버버리 프로섬의 히스토리 속에서 하나의 인상적인 기록이 될 만큼 창의적이다